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ソン・ウネ著『日曜日の音楽室』#11

열 번째 이야기
十番目の話

가장 아픈 곳에 닿는 예술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
最も痛いところに触れる芸術
ラフマニノフ「ピアノ協奏曲第2番」

"당신은 협주곡을 쓰기 시작합니다··· 당신은 편안한 상태에 서 작곡하게 됩니다. 가장 훌륭한 작품이 될 겁니다···."

「あなたは協奏曲を書き始めます あなたは楽な状態で作曲することになります。 最も素晴らしい作品になるでしょう···」···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Sergei Rachmaninof(1873-1943)에게최면 을 거는 신경의학자, 니콜라스 달Nicolas Dahl 박사의 주문이었습니다. 라흐마니노프가 극심한 슬럼프에 빠진 것은 첫 번째 교 향곡이 완전히 실패로 돌아간 탓이었습니다. 재능 넘치는 피아 니스트였고, 작곡에서도 두각을 나타내는 신동이었던 그에게 스물넷 나이에 찾아온 첫 번째 실패는 작곡가가 펜을 3년 동안 놓게 할 정도로 큰 충격이었습니다.

セルゲイ·ラフマニノフSergei Rachmaninof(1873-1943)に催眠術をかける神経医学者、ニコラス·ダルNicolas Dahl博士の呪文でした。 ラフマニノフが激しいスランプに陥ったのは、最初の交響曲が完全に失敗に終わったためでした。 才能あふれるピアニストであり、作曲でも頭角を現す神童だった彼に24歳で訪れた最初の失敗は、作曲家がペンを3年間置かせるほど大きな衝撃でした。

1897년에서 1900년 사이, 라흐마니노프는 극도로 무기력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얄타에서 이탈리아로, 제노바를 거쳐 모스 크바로 돌아오는 휴식기를 지나는 동안 마음이 어느 정도 회복 되어 잠시 작품이 나오기도 했지만, 우울증은 그리 쉽게 물러나지 않았습니다. 창작을 부정하지도, 거부하지도 않았음에도 단 하나의 작품도 쓰지 못했던 사막처럼 마른 비생산의 시기, 그 시간 동안 라흐마니노프는 몸과 마음을 다독였습니다.

1897 年から 1900 年の間、ラフマニノフは極度に無気力な時間を過ごしました。 ヤルタからイタリアへ、ジェノバを経てモスクワに戻る休息期を過ぎている間、心がある程度回復してしばらく作品が出たりもしましたが、うつ病はそう簡単には退きませんでした。 創作を否定も拒否もしなかったのに、ただ一つの作品も書けなかった砂漠のように乾いた非生産の時期、その時間の間、ラフマニノフは体と心を慰めました。

달 박사의 최면 요법이 들었는지 충분한 회복의 시간 덕인 지 알 수 없지만, 라흐마니노프는 그 이후 인생에서 가장 아름 다운 작품을 써내기 시작했습니다. 창작의 물꼬를 트고 세상으 로 고개를 든 첫 작품은 바로 라흐마니노프의 두 번째 <피아노 협주곡 Op.18>입니다. 관현악단과 지휘자, 관중이 숨을 죽이고 바라보는 무대 위에서 무거운 침묵을 깨고, 깊고 넓은 피아노 화성을 울리는 피아니스트의 물을 머금은 듯한 종소리로 협주 곡은 문을 엽니다. 숨을 끊을 듯한 격정이 파노라마처럼 40여 분간 펼쳐지는 동안, 풍성한 관현악과 사치스럽기 그지없는 피 아노 소리는 서로를 포옹하며 청중에게 향유를 들이붓듯이 호 화로운 음향을 쏟아 냅니다.

ダル博士の催眠療法がかかったのか、十分な回復の時間のおかげなのかわかりませんが、ラフマニノフはその後、人生で最も美しい作品を書き始めました。 創作の扉を開けて世界に頭をもたげた最初の作品は、ラフマニノフの2番目の<ピアノ協奏曲Op.18>です。 管弦楽団や指揮者、観衆が息を殺して眺める舞台の上で重い沈黙を破り、深く広いピアノの火星を鳴らすピアニストの水を含んだような鐘の音で協奏曲は扉を開きます。 息を止めるような激情がパノラマのように約40分間繰り広げられる間、豊かな管弦楽と贅沢なピアノの音はお互いを抱擁し、聴衆に香油を注ぐように豪華な音響を吐き出します。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1악장, 날아갈 듯 공기를 머금은 2악 장, 지축을 울리는 3악장을 이끄는 주제 선율은 라흐마니노프 의 그 어떤 다른 음악에서 볼 수 없는 풍성함을 자랑합니다. 1891년에 작곡한 <여섯 손을 위한 로망스Romance for six hands>에 서는 협주곡의 2악장을 닮은 선율이 어렴풋이 들립니다. 협주 곡 2악장에서 관현악의 부드러운 도입부 이후, 겸손하게 스며드는 피아노는 10년 전에 작곡된 <로망스>의 씨앗이 꽃을 피우 는 것처럼 펼쳐집니다. 그런가 하면, 2악장의 선율은 가수 에릭 카먼Eric Carmen 이 가사를 붙여 <All by myself>(1975)라는 노래 로 불렀을 정도로 아름답고 애절하답니다.

滝のように降り注ぐ1楽章、飛ぶように空気を含んだ2楽章、地軸を鳴らす3楽章を導く主題旋律は、ラフマニノフの他の音楽では見られない豊かさを誇ります。 1891年に作曲した『六つの手のためのロマンス Romance for six hands』では、協奏曲の第2楽章に似た旋律がかすかに聞こえます。 協奏曲第2楽章で管弦楽の柔らかい導入部以降、謙虚に染み込むピアノは10年前に作曲された<ロマンス>の種が花を咲かせるように広がります。 そうかと思えば、2楽章の旋律は歌手エリック·カーマンEric Carmenが歌詞を付けて<All by myself>(1975)という歌で歌ったほど美しくて切ないです。

라흐마니노프, <여섯 손을 위한 두 곡의 피아노 작품(TN ii/22)> No.2, "로망스"
알렉상드르 타로, 알렉산더 멜니코프, 알렉산더 마자르 연주 (2016년 워너)

ラフマニノフ「六つの手のための二曲のピアノ作品(TNii/22)」No.2、「ロマンス」
アレクサンドル·タロット、アレクサンダー·メルニコフ、アレクサンダー·マザール演奏(2016年ワーナー)

에릭 카먼, <All by myself>

エリック·カーマン「All by myself」

성격이 완전히 다른 세 악장이지만, 짧은 음악 토막으로 서 로 연결됩니다. 마치 과거와 현재의 대화처럼 끝없이 회귀하고 부활하죠. 1악장에 나왔던 여러 주제 선율이 마지막 악장에서 재차 등장하고, 1악장과 2악장이 메아리처럼 서로의 부름에 응답합니다. 촘촘하게 배열한 기억은 숨 돌릴 틈을 주지 않고 청 중을 압박하며 아픈 기억을 끄집어낼 듯 절정으로 몰아갑니다. 무기력했던 시기를 빠져나와 고통스러웠던 시간을 돌아보듯 전시하는 무겁고 깊은 1악장, 악몽에 시달리다 깨어난 새벽처 럼 희미한 희망이 들리는 2악장, 삶을 향해 다시 일어서는 기쁨 에 찬 3악장. 의식을 정화하듯 단계를 밟는 협주곡에 푹 빠지다보면 라흐마니노프와 함께 우울에서 힘겹게 걸어 나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性格がまったく異なる3つの楽章ですが、短い音楽の断片でお互いにつながります。 まるで過去と現在の対話のように果てしなく回帰して復活します。 第1楽章に出てきたいくつかの主題旋律が最後の楽章で再び登場し、第1楽章と第2楽章がこだまのようにお互いの呼びかけに答えます。 ぎっしりと配列した記憶は、息をつく暇を与えずに聴衆を圧迫し、痛い記憶を引き出すように絶頂に追い込みます。 無気力だった時期を抜け出して苦しかった時間を振り返るように展示する重くて深い第1楽章、悪夢に苦しめられ目覚めた夜明けのようにかすかな希望が聞こえる第2楽章、人生に向かって再び立ち上がる喜びに満ちた第3楽章。意識を浄化するように段階を踏む協奏曲に夢中になっていると、ラフマニノフと一緒に憂鬱からかろうじて歩いて出てくるような感じがします。

사랑스러운 유령.
두 번째 협주곡은 잼과 꿀을 바른 장례식 꽃다발을 닮았다.
라흐마니노프의 음악에는 반복되는 이상한 무언가가 있다...
이는 피아노의 유희도, 옛 스타일에 충실한 가슴 뛰는 훌륭한 작곡 기법도 방해하지 않는다.
그의 작품에 목적이 있던 때도 있었다. 그 시절은 끝났다.
오늘의 라흐마니노프는 그저 우리에게 사랑스러운, 아주 매력적인 유령으로 되살아난다.
   폴 로젠펠드, 「뉴욕 리퍼블릭」, 1919년 3월 15일

愛らしい幽霊。
2番目の協奏曲は、ジャムと蜂蜜を塗った葬式の花束に似ている。
ラフマニノフの音楽には繰り返される不思議な何かがある···
これはピアノの遊戯も、昔のスタイルに忠実な胸躍るすばらしい作曲技法も妨げない。
彼の作品に目的があった時もあった。 その時代は終わった。
今日のラフマニノフは、ただ私たちにとって愛らしい、とても魅力的な幽霊として蘇る。
   ポール·ローゼンフェルド 'ニューヨーク·リパブリック' 1919年3月15日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No.2 (Op.18)>
니콜라이 루간스키 피아노, 에마뉘엘 크리빈 지휘, 프랑스 국립 관현악단 연주, 2018년 메종 드 라 라디오 연주홀 실황

ラフマニノフ「ピアノ協奏曲No.2(Op.18)」
ニコライ·ルガンスキーピアノ、エマニュエル·クリビン指揮、フランス国立管弦楽団演奏、2018年メゾン·ドラ·ラジオ演奏ホール実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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