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佐藤さとる著『だれも知らない小さな国』(韓国語版)#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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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언제부턴가 꼬마 도사는 모습을 감추어 버렸다. 미신을 철석같이 믿는 마을 사람들은 세상이 시끄러워져서 꼬마 도사들이 작은 산 속에 틀어박혀 버렸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작은 산에 가까이 가지 않는 게 규칙처럼 되었고, 이 규칙은 갈수록 더 굳어졌다.

しかし、いつからか子ども道士は姿を消してしまった。 迷信を固く信じる村の人たちは世の中が騒々しくなり、小さな道士たちが小さな山の中に閉じこもってしまったと思った。 それで小さな山に近づかないことが規則のようになり、この規則はますます硬くなった。

가끔 산을 손질하는 건 토마토 할머니네 조상이었다. 할머니 네 집안이 대대로 이 부근에서 딱 하나뿐인 목수 일을 겸했기 때문이었다. 할머니네는 사당을 수리하는 김에 풀도 베고 가지치기도 해 주었던 모양이다.

たまに山の手入れをするのはトマトおばあさんの先祖だった。 祖母の家が代々この付近でたった一つだけの大工仕事を兼ねたためだった。 おばあさんの家は祠堂を修理するついでに草も刈って枝打ちもしてくれたようだ。

그러고도 오랜 세월이 흘렀다. 어느덧 꼬마 도사의 이야기마 저 까맣게 잊혀지고, 단지 '가까이 가면 안 되는 불길한 산'이 라는 소문만 남았다. 꼬마 도사는 무서운 '요물' 로 바뀌고 사당 도 없어졌다. 이 산도 바로 그 무렵부터 마을 사람의 땅이 되었지만, 지금까지도 산을 손질하지 않는다고 한다.

それでも長い歳月が流れた。 いつのまにか小さな道士の話さえすっかり忘れられ、ただ「近づいてはいけない不吉な山」という噂だけが残った。 小さな道士は恐ろしい「妖物」に変わり、祠もなくなった。 この山もちょうどその頃から村人の土地になったが、今までも山を手入れしないという。

"다 옛날 이야기야. 나도 잊고 있었을 정도니까. 아까 너를 봤을 때 문득 생각이 났단다. 너를 보고 꼬마 도사가 되살아난 줄알고 깜짝 놀랐거든. 하지만 이렇게 큰 꼬마 도사는 없지."

「全部昔話だよ。 私も忘れていたくらいだから。 さっき「あなた」を見た時、ふと思い出したという。 「あなた」を見て、子どもの道士が生き返ったと思ってびっくりしたんだ。 しかし、こんなに大きな道士はいない」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고 흐뭇하게 웃었다. 나는 한숨을 내쉬 었다.
"재미있는 얘기네요."
할머니가 조용히 말했다.
"그러니? 그렇게 재미있어?"
"꼬마 도사가 정말로 있었을까요?"
"글쎄다."

おばあさんはそう言って嬉しそうに笑った。 私はため息をついた。
"面白い話ですね"
おばあさんが静かに話した。
「そうなの?そんなに面白いの?」
「子どもの道士は本当にいたのでしょうか?”
「どうなんだろう」

그러고는 더 이상 말이 없었다. 하지만 나는 꼬마 도사라는 이상한 사람에게 홀딱 빠지고 말았다.

それから、それ以上何も言わなかった。 しかし、私は小僧という変な人にすっかりはまってしまった。

"할머니, 그 꼬마 도사라는 쪼끄만 사람이 지금도 있다면 굉 장히 재미있겠죠?"
"그래, 재미있겠지."
"내가 찾아볼까요?"
"찾기 힘들걸. 워낙 날쌔니까."

「おばあちゃん、あの小僧という小さい人が今でもいたら、とてもおもしろいでしょう」
「うん、楽しそうだね」
「私が探してみましょうか?」
「見つけにくいと思うよ。 何しろ素早さだから」

하긴 그럴지도 몰라, 하고 나는 생각했다. 정말로 있다면 지금도 풀 밑 어딘가에서 키득거리며 우리 이야기를 듣고 있겠지. 저 풀 근처가 좀 수상해 하고 생각하니까, 웃음을 참고 있는 꼬마 도사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것 같았다. 하지만 꼬마 도사가 지금도 살아 있을 거라고 믿지는 않았다. 그냥 아직도 이 작은 산에 살고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을 뿐이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좀 으스스한 기분이 들었다.
내 작은 산은 굉장한걸!'

確かにそうかもしれない、と私は思った。 本当にいるなら、今も草の下のどこかでくすくす笑いながら私たちの話を聞いているだろう。 あの草のあたりがちょっと怪しいなと思うと、笑いをこらえている小僧の姿が目に見えるような気がした。 しかし、小さな道士が今も生きているとは信じなかった。 ただ、まだこの小さな山に住んでいたらどんなにいいだろうと思っただけだった。 その一方で、少し不気味な気分になった。
「私の小さな山はすごい!」

볕에 그을린 할머니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면서, 나는 그렇게 생각했다. 샘물이 반짝이고 있었다. 나는 배고픈 줄도 모르고 잠자코 앉아 있었다.
할머니는 껍질을 벗긴 머위를 다듬어 둘로 나누었다. 그중 한쪽을 머위 잎으로 싸고 풀로 묶어 주었다.

日焼けしたおばあさんの顔をじっと見つめながら、私はそう思った。 泉の水がきらめいていた。 私は空腹を知らずに黙って座っていた。
おばあさんは皮をむいたフキを整えて二つに分けた。 そのうちの片方をふきのとうで包み、草で縛ってくれた。

"벌써 점심때가 지난 것 같구나. 꼬마도 빨리 가야지."
"네."
나는 머위를 받아들면서 물어 보았다.
"가끔 여기 놀러 와도 혼나지 않을까요?"
"괜찮아. 다른 사람들은 여기에 거의 안 오니까. 하지만 여럿이서 산을 휘젓고 다니는 짓은 되도록 안 하는 게 좋아. 꼬마 도사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이 깜짝 놀라는 일이 생기거나 하면안 되니까."
"혼자 올 거예요."
"그렇담 괜찮지."

「もうお昼の時間が過ぎたようだね。 子供も早く行かなくちゃ」
「はい」
私はフキを受け入れながら聞いてみた。
「たまにここに遊びに来ても怒られるんじゃないでしょうか?”
「大丈夫だよ。他の人たちはここにほとんど来ないから。 でも、大勢で山をかき回すようなことはなるべくしない方がいい。 小さな道士の話を知らない人たちがびっくりするようなことがあったりしてはいけないから」
「一人で来ます」
「それなら大丈夫だよ」

나는 마음을 놓았다. 할머니가 준 머위를 가슴에 안고, 생각에 잠겨 천천히 고갯길을 걸었다. 그리고는 저 작은 산을 어떻게든 내 것으로 만들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私は安心した。 おばあさんがくれたフキを胸に抱いて、考えにふけってゆっくりと峠道を歩いた。 それから、あの小さな山をなんとか自分のものにすると、もう一度念を押した。

이 이야기를 미리 들어 두어서 정말로 다행이었다고, 지금도 곰곰이 생각하곤 한다. 그 뒤로도 토마토 할머니는 변함없이 우리 집에 야채를 팔러 왔다. 하지만 작은 산에서 만나지는 못했다.
언젠가 꼬마 도사가 어떻게 생겼는지 궁금해서, 집에 들른 할 머니를 따라 나가 물어 본 적이 있었다.
"글쎄다. 나도 잘 모른단다. 네 마음대로 떠올려 보렴."
할머니는 그렇게 말하며 웃었다. 하지만 쉽게 떠오르지가 않았다. 그 때부터 작은 산에 올 때마다 나도 모르게 풀 밑이나 바위 그늘을 들여다보게 되었다.

この話を事前に聞いておいて本当によかったと、今でもじっくり考えたりする。 その後もトマトおばあさんは相変わらずうちに野菜を売りに来た。 しかし、小さな山で会うことはできなかった。
いつか小さな道士がどんな顔をしているのか気になって、家に立ち寄ったおばあさんについて行って聞いてみたことがあった。
「そうだね。私もよく分からないんだ。 自分勝手に思い出してみなさい。」
おばあさんはそう言って笑った。 しかし、簡単には思い浮かばなかった。 その時から小さな山に来るたびに、思わず草の下や岩陰をのぞき込むようになった。

그러면서 작은 산은 나에게 점점 더 소중하고 잊혀지지 않는 장소가 되었다. 다행히 내가 그런 장소를 아는 걸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다. 나도 조심했고, 그 전처럼 너무 오랫동안 작은 산 에 머물지도 않았다.
이윽고 다시 무더운 여름이 찾아왔다. 나는 이제 감탕나무의껍질도 벗기지 않았다. 이렇게 귀중한 작은 산의 나무에 조그만 상처를 내는 것조차 너무 아까웠기 때문이다.

そうしながら小さな山は私にとってますます大切で忘れられない場所になった。 幸い、私がそのような場所を知っていることに誰も気づかなかった。 私も気をつけたし、以前のようにあまりにも長い間小さな山に留まることもなかった。
やがて再び蒸し暑い夏がやってきた。 私はもうモチノキの皮もむかなかった。 このように貴重な小さな山の木に小さな傷をつけることさえもったいなかったから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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