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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과 파전

오늘은 병원에 빨래를 보내는 날.돌아가서 미야코시티에 들르지만 10시 35분부터 돌아오는 버스시간 11시 30분까지 사이에 볼일을 다 봐야해.
어차피 이 버스를 놓치면 2시 반까지 버스가 없는 것이다.

상업시설인 미야코시티에 최근 문을 연 업소가 있다.
미야자키의 특산품을 취급하는 미야자키 땡스 마켓이다.

문을 열 때 대충 둘러보았는데, 그때 빠뜨린 한식 포장마차가 있었다.
비빔밥이랑 파전을 샀다.비빔밥이 700엔, 파전이 500엔으로 제법 비싸다.파전는 시켜놓고 구워줬어.
웬만하면 수평이 되도록 조심히 가져갔지만 덮밥 그릇은 기울어지기 쉽고 집에 도착하니 가지런히 담겨 있던 비빔밥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었다.
비빔밥은 비벼먹지만 나는 그다지 성대하게 비벼먹지 않는다.
조금씩 비벼가며 먹는 것을 좋아한다.
옛날 회사 근처에서 가끔 가던 한국 가정식당에서 비빔밥을 먹다 보면 종업원이 언니, 이거 비벼 먹는 거야라고 실컷 비벼 준 적이 있다.
이전에 본 블로그에서 정말 예쁜 보자기 비빔밥이 소개되어 있었다.가게 주인이 보자기를 열면 아주 예쁜데, 역시 마지막에는 비벼먹는다고 해요.

파전도 맛있고 비빔밥도 맛있었다.
다음에 또 살까 봐.파전을 먹으면 맥주가 땡기는게 난데.

포장마차는 미야코노죠의 민들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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