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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RA・英香) 手紙 2回目

こんにちは、中村英香さん。
チェ·ソルファです。 送ってくださった手紙を拝見させて頂きました。 手紙を通じて演技のお話しができるので、わくわくして期待感を抱いてしまいます。
率直な手紙を送ってくださって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SORAという名前も気に入りました。 イギリスでしばらく過ごした時も私の名前の発音が難しく、友達が言いづらそうでした。 「ソラ」は呼びやすくて、私の名前の発音に近いので、日本でワークショップをしている間も「SORA」と呼んでもらえると嬉しいです。 そして私も親しくエイコさんと呼ばせていただきます^^
そして私は、ギュファン・オッパの大学の後輩であり、オッパが演出した作品の俳優でもありました。「カモメ」という公演でしたが、演技をたくさん学び、失敗しながらも成長できた作品でした。 あれから長い時間が経ちましたが、今でも俳優として私の人生にとって重要な公演だったと思っています。

私は2005年に「童僧」という作品で日芸で公演をしたことがあります。 その当時に出逢った、日本大学演劇学科の学生たちと、とても良い関係を築き(頻繁に連絡をとってるわけではありませんが)今でもSNSを通じて日本の友達の知らせを聞いたりしています。 言語と文化が違いますが、「演劇」や「演技」という共通するものがあったので、それをきっかけに友達になった経験が過去にあったからなのか······ 今回のワークショップもとても楽しみにしています。

私は自分と他人、そして他の生き方に対する関心と好奇心が多いです。 なので今回のワークショップを通じて出逢う方たちと、その方々のお話をとても楽しみにしています。 参加者にとっても私にとっても、互いの世界を経験できる良い機会だと思います。
演技とは、私にいつも新しい世界を出逢わせてくれて、新しい人生を全身と心で経験させてもらえる勉強でもありました。 エイコさんが話してくれたように、私にも演技が辛いと思った瞬間は多々ありました。 様々な理由であきらめなければならないこともあり、悩みも多かったです.. けれども、その度に私が演技をする本質的な理由に集中しようと思いました。

私にとって演技は、果てしない探検と探求の過程なのです。 そう思うようにすると... すべてのことが過程の一つであり、挫折したりあきらめる必要がないと思い始めたんです。 そうすると、自分にも他人にももっと素直になれたんだと気づいたんです。

エイコさんの手紙を読みながら私も演技について考え直してみました。 見せてくれた映像の中にいる、少女の自由で情熱的なダンスも印象的でした。 自由で無邪気ながらも情熱に満ちた少女の踊り..

手紙でやりとりをすると、言葉で話すよりもじっくりと考えながら言葉を選ぶことができます。 なので、このやりとりがとても楽しいです。
改めてお手紙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次のお手紙も楽しみにしております。

                                                                                          2023年8月30日 SORA

안녕하세요. 나카무라 에이코상.
최설화 입니다. 보내주신 편지 잘 읽었습니다. 편지를 통해 연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설레이고 기대감을 갖게하는 것 같아요. 진솔한 편지를보내주셔서 감사드려요.
SORA라는 이름도 좋습니다. 제 이름이 발음이 어려워서 잠시 영국에서 지낼 때에도 친구들이 부르기 어려워했었거든요. ‘소라’는 부르기 편하면서 제 이름의 발음과 유사한 것 같아서 일본에서 워크숍을 하는 동안도 ‘SORA’라고 불리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친근하게 에이코상이라고 부르겠습니다^^
저는 규환오빠의 대학교 후배이자 오빠가 연출한 작품의 배우였습니다. ’갈매기’ 공연이었는데, 연기적으로 많이 배우고 실패하고 성장 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어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여전히 배우로서의 저의 삶에 중요한 공연이랍니다.
저는 2005년에 ‘동승’이라는 공연으로 니혼대학교에서 공연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만났던 니혼대 연극학과 친구들이랑 너무 좋은 관계를 맺었었고, 활발한 소통은 아니지만 여전히 SNS로 일본 친구들의 소식을 듣고 있어요. 언어와 문화가 다르지만 ‘연극’, ‘연기’라는 공통 관심사를 가지고 친구가 되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이번 워크숍도 기대가 크답니다.
저는 저와 타인, 그리고 다른 삶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은 편이에요. 그래서 이번 워크숍을 통해서 만날 사람들과 그들의 이야기에 대해 기대감을 가지고 있어요. 참여자들에게도 저에게도 서로의 세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연기는 제게 늘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하고 새로운 삶을 온 몸과 마음으로 경험하게 하는 공부였어요. 에이코상이 이야기한 것처럼.. 제게도 연기가 괴로웠던 순간도 많았어요. 여러 환경적인 이유로 포기해야하나 고민도 많았구요.. 하지만 그때마다 내가 연기를 하는 본질적인 이유에 집중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저에게 연기는 끝없는 탐험과 탐구의 과정이에요. 그렇게 생각하면.. 모든 것이 과정 중에 있고 좌절하거나 포기할 것도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스스로에게도 타인에게도 더욱 솔직해 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에이코상의 편지를 읽으며 저도 연기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았던 것 같아요. 보내준 영상 속 소녀의 자유롭고 열정적인 춤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자유롭고 천진하지만 열정 가득한 소녀의 춤..
편지로 대화를 나누니 말로 나누는 대화보다 여러번 꼽씹어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 대화가 너무 즐겁네요. 다시 한번 편지 감사드려요.
다음 편지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2023년 8월30일  최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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