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로의 전개와 해석을 쓰는 글 (2편_ 4~5막)

스타로의 전개와 해석을 쓰는 글 (1편_ 1~3막)|땡닢 テンニプ (note.com)
에 이어서, 4~5막에 대한 후기나 감상, 해석을 남기는 글입니다.

들어가기 전에

생각해보면 밀리언 라이브 드라마에서 아이마스적인 의미를 담은 건 별로 없다고 기억하고 있는데요, 그래서 그런지 스타로가 굉장히 새로운 시도라고 느껴집니다.
어렴풋이 스피카와 나루의 이야기가 밀리언 아이들의 성장 과정하고 같지 않나? 싶었는데, 어제 글을 쓰면서 정리를 하니 아이마스 그 자체를 담으려고 했구나 하는 느낌.

오시라는 건 정말로 (4막)

I.V.가 결성되고 첫 기자회견이 진행되면서 스피카는 다른 멤버의 아이돌로서의 모습을 보고 주눅이 들게 된다. 란과 클로에는 이런 경험이 처음이기 때문에 그렇다며 여러가지 조언을 하지만, 스피카는 다른 멤버에 비해 아직도 일반인으로 남아있는 자신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된다.
I.V.로서 처음 받게 된 업무는 드라마 촬영. 스피카와 나루는 처음 받는 업무를 보고 놀라거나 갑자기 난입한 난봉꾼이자 아이돌인 미나토에게 휘둘리는 등 여러모로 당황하지만서도 성공적으로 드라마 녹화를 끝낸다.
드라마 녹화가 끝나고, 스피카와 미나토는 (반강제적으로) 번호를 교환하고, 그 모습을 나루가 보게 되는데…

어느 정도 이 편은 트라비 결성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생긴 약간의 외전화같은 느낌이라서 메인으로 키워드를 잡고 해석하기에는 조금 개인적으로 어렵긴 한데, 조각조각으로나마 여러가지 정보가 주어진 화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아이돌을 하게 된 계기에 대한 스피카의 답은 '언니와는 관련 없는 일'
질문 자체가 유도성이긴 했고 인터뷰가 처음이긴 했지만,
그런 와중에서도 나온 대답은 결국 오리히메와 관련된 말
비슷한 질문에 대한 나루의 답은 미숙하지만 '아이돌을 동경해왔기 때문에'

인터뷰와 드라마 촬영을 진행하면서, 스피카는 I.V.로 데뷔했음에도 (실제로도 다른 멤버보다 실력이 부족하지만) 아이돌보다는 일반인에 가깝다는 감각을 가지고 있고, 그때문에 고민하는 모습이 계속해서 보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꺼려지는 타입인 미나토한테도 이런 말에 속아서 번호를 준 거겠죠
아이돌로서의 자신이 부족하다는 자각이 있기 때문

메인으로서는 스피카의 마인드가 바뀌었다거나 하는 건 없어서 크게 볼 만한 거리는 없지만, 나중에 드라마 CD에서는 뭔가 더 풀 내용이 있을 수도?

극중극중극 파트도 의미를 부여한다고 하면

준비되지 않은 무대가 주어졌을 때 각자가 보이는 태도
란은 준비되지 않은 것 자체를 거부하는 쪽
클로에는 자신이 빛날 수 없는 무대는 거부
나루는 자신이 준비하지 못한 무대에 대해 도망, 회피하는 타입
스피카는 그냥 미나토가 싫어서…라고 1차적으로 해석되긴 하는데
준비하지 못한 무대에 대해 화내는 타입.

이렇게 본다면 어느 정도 아이돌로서 경력이 쌓인 란과 클로에는 능숙하게 대처하지만, 나루와 스피카는 감정적인 모습을 보인다고 볼 수 있습니다 (3막에서 클로에가 갑자기 I.V. 오디션에 참여한다던가 했을 때의 모습처럼)

이정도로 드라마 이야기는 끝내고… 4막 노래인 推しってほんと에 대해서인데,
일단 오타게를 춥니다.

??
공식이 드디어 미쳤습니다. 라이브 가서 단체 후리카피를 보고 싶은 건지

제가 보고 싶다는 뜻입니다. 아무튼 노래도 괜찮고 컨셉도 좋고…
다만 노래도 노래고 4막도 4막이라서 스타로 메인으로서의 해석하기에는 좀 어려운 느낌이 있는데, 그래도 어쨌든 드는 생각을 정리해보자면…

위 두 줄이 란, 아래 두 줄이 미나토.
각 줄의 가창 멤버를 서로의 오시라고 본다면
과거부터 아이돌 활동을 하면서 서로 알고 지내던 사이였고 서로 도와주는 쪽이 아니었을까요
나루는 클로에에 대한 동경과 함께 느껴지는 압박감
클로에는 나루를 보면서 (말을 개같이 하긴 해도) V.R.로서 동료가 될 수 있다는 마음, 동질감
오시가 없는 쪽의 스피카, 스피카의 경우에는 오시가 없다기보다는
오리히메라는 존재를 따라가는 데 급하기 때문일 수도 있겠네요

동시에 나머지 멤버들보다는 아이돌 활동에 대한 깊이감이 없는 스피카가
첫 I.V. 활동을 하면서 느끼는 감정에 가깝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비 가사도 일반적인 아이돌 오시 활동의 느낌보다는 서로를 부둥부둥하며 나아간다는 정도의 느낌이라서, 은근히 맞는 생각일 지도…?

미완성의 폴라리스 (5막)

분석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와~ 드디어 왔다~
스타로를 보게 된 계기인 노래에 오게 되었습니다.
잠시 이 노래에 대해 자랑을 좀 하자면 이표심층심리, 스페큐의 작곡가분이 만든 노래이고 (갓곡 확정)

제가 인천시장을 한 노래입니다.


그럼 스토리를.

나루가 주인공입니다.

드라마 녹화가 끝나고 난 뒤 나루는 스피카와 미나토의 관계에 대해 의심을 가지지만, 항상 타이밍을 놓쳐 그런 의심에 대해 스피카에게 직접 말할 기회를 놓치게 된다. 그런 반면 스피카는 미나토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가는데…
그런 상태로 Astro 가요제에 나가게 된 I.V. 팀.  I.V.는 이미 오리히메와 란이 팀이었을 때 신인상을 받았지만, 진구지의 교섭으로 I.V. 대신 I.B.와 V.R. 팀으로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나루는 무대 위에 서서도 스피카가 어디에 갔는지 신경쓰다 리허설에서 실수를 저지르고, 급기야 위로하러 온 스피카에게도 화를 내게 된다. 리허설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 나루는 클로에에게 스피카와 미나토에 대한 솔직한 감정을 말했고, 클로에는 그것이 무대에 집중하지 못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며 자신이 추구하는 아이돌의 방식을 전해준다.
본방날, 클로에의 말을 듣고 결심한 나루는 라이벌로서 스피카를 감정적으로 동요하게 만든다. 무대에 선 스피카는 실수를 저지르고, 그 실수로 인해 I.B와 V.R.의 대결에서 V.R.이 이기게 된다.
나루에게 통수를 맞았다는 감정보다 아이돌에 대한 마음이 생각보다 자신보다 훨씬 진심이었음을 깨달은 스피카는 마음을 다시 잡기 시작한다.

길다

이 이야기를 하려고 지금까지 글을 쓴 거였는데, 생각 외로 전개가… 다룰게 좀 있네요.

4막까지만 해도 허둥지둥대거나 감정적인 모습이 훨씬 가까웠는데,
5막에 들어서자마자 미나토랑 가깝게 지내면서 아이돌로서의 자아가 훨씬 성장한 스피카의 모습입니다.
(미나토에게서 어떤 영향을 받게 된 건지는 모르지만) 누군가를 이겨야한다, 꺾어야 한다는 기존의 마음가짐이 아니라 아이돌 자체를 즐거워하는 모습, 그리고 그에 반해 머물러있는 나루의 모습
오싯테혼토에서 보여졌던 클로에에 대한 나루의 동경과 압박감
그리고 나루에 대한 클로에의 동질감.
자기 자신이 되려고 한 게 아니라 오리히메를 따라가려고 했던 스피카에 대한 적대감
나루의 연기 파트지만, 사실상 자기가 지금까지 하고 싶었던 말의 나열

연기 파트에서 나루가 마지막으로 말한 '스피카는 신인상에도, 미나토에도 흥미가 없잖아'라는 말이 굉장히 신경쓰이는 파트인데요.

3막까지만 해도 스피카는 오리히메의 발자취를 따라가려고만 했고, 4막에서도 아이돌로서의 마음가짐이 부족하다는 걸 스스로도 느끼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요
5막부터는 나루가 느끼기에도 스피카는 빛나고 있고, 신인상도 필요 없을 정도의 존재가 되었다는 묘사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게 맞았기 때문에 당황을 하겠죠

이 뒤에도 신인상을 타지 못하고 나루에게 통수를 맞았기에 이전의 스피카라면 당연히 쥰내게 화를 내면서 나루에 대한 열의를 불태울텐데, 5막 시점의 스피카가 되어서는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는 모습이 나옵니다.

스피카가 굉장히 많이 달라졌네요. 미나토랑 무슨 이야기를 했길래 이렇게 달라졌을지. 
2막까지만 해도 스피카가 오리히메를 따라하려고 하는 정도에 그쳤기에 앞으로 스피카에게는 힘든 일이 많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스피카도 자연스레 아이돌로서 어떻게 해야할 지 자각을 한 걸까요.
아니면 미나토에게 들은 오리히메의 마음가짐을 스피카가 따라하는 것이라면? 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2막에서도 보였듯이 오리히메를 따라하기만 하는 건 스피카가 해낼 수 있었으니까요. 

오디션까지는 오리히메의 길을 걸어서 성과를 낼 수 있었지만 가요제에서는 통하지 않았다

아무튼 결과적으로 V.R.이 이기고 I.B.가 패배. 그리고 그 차이는 실력이 아니라 무대 위에선 빛나야 한다는 아이돌의 마음가짐 차이. 미나토가 뭘 했든간에 스피카가 나루에게 흔들리게 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그런 마음가짐이 약했다는 것이었으니까요.

오리히메라는 후광을 따라가고 있어서 아이돌로서의 마음가짐을 알게 된 걸까요,
아니면 오리히메의 자취를 벗어나려고 하다 보니 그런 마음가짐을 알게 된 걸까요.
개인적으로는 전자의 느낌이 강해서 불안감이 느껴집니다.

미나토와 친해지며 아이돌로서 한 걸음 나아간 스피카와, 그런 스피카를 보며 다시 한번 마음을 다시 잡고 신인상을 거머쥔 나루의 이야기였습니다. 4막까지의 이야기를 마무리짓는다는 느낌…

노래로 넘어가서,
일단 노래가 그냥 좋음. 우주, 별, 하늘, 바다를 노래한 노래는 100퍼 성공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여실히 증명했습니다.

시작 파트긴 하지만… 여기서의 '너'는 나루한테는 클로에?
양손이라는 표현도 안무가 그렇듯이 두 손을 모은 걸 말하겠지만 스피카와 나루, 양 쪽을 뜻하는 걸 수도
란의 파트, 오리히메와 I.V.를 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지 않을까요,
진구지가 오리히메가 죽지 않았다는 걸 말해주지 않기도 했고
클로에의 파트, 클로에가 자세히 뭐가 나온 적은 없지만
SNS에서 활동하다가 연예계로 옮기자마자 I.V.에 바로 데뷔하게 되고, 드라마 연기도 뒤떨어지지 않게 하는 걸 보면 성격이 그렇게 되어버린 과거의 일 이야기라고 생각
나루 파트. 여기서의 '너'는 스피카겠죠
그리고 그에 답하는 스피카 파트인데… 왜 스피카지?

시타에서는 나루의 시점으로 보았기 때문에 가요제에서의 스피카가 빛나고 있는 것처럼 보였겠지만, 나루한테만 그렇게 느껴졌고 스피카 스스로는 자신이 자신으로서 빛나고 있다, 팀 내에서 가장 부족하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을 수 있겠네요.

그리고 이 가사는 스피카 빼고 다 같이 한 소절씩 부르는데,
클로에가 말했던 아이돌에 대한 마음가짐을 스피카 빼고는 전부가 가지고 있다는 느낌.

그리고 마지막 가사는 간단하지만…

일단 마지막 두 글자가 나루임!

나루의 마음가짐을 말하는 거겠죠. 다른 누군가의 길을 따라가는 게 아닌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느낌. 나루는 그런 마음가짐으로 아이돌을 하고 있으니까요.

그에 반해 스피카는 성장하긴 했지만… 어떻게 될지? 아직은 '아이돌 하는 게 즐겁다' 정도에서 멈추었는데, 자연스레 아이돌로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한번 엄청나게 꺾이게 될까요.

궁금…

정리

뭐 이래 어렵나. 후회하고 있습니다. 
느낌을 글로 쓴다는 건 어렵고… 해석 글은 정리하다 보면 지워야할 게 너무 많아져서 최대한 손 가는 대로 쓰긴 하는데. 아마 5막 해석에서 1~4막 해석이랑 충돌나는 게 많고, 5막 내에서도 해석이 와리가리하는 게 엄청 많은 거 같았는데 말이죠.

하고 싶었던 말을 정리하자면, 5막 시점에서

스피카는 (과정이야 어쨌든) 아이돌로서 성장하긴 했지만 자신만의 길을 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닌 게 지금.
나루는 이미 아이돌로서의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스피카와 미나토의 관계에 대해 마음을 정리하면서 제대로 된 자신만의 길을 걸을 수 있게 되었고
란은 이미 완성형인 선배 아이돌로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지만, 오리히메라는 존재에 대해서 여전히 신경쓰고 있는 게 보여서 (1막 → 5막, 특히 오리히메를 자신의 목표로 생각했을 텐데 지금은 목표를 잃었을 듯) 오리히메가 부활해서 돌아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궁금하고,
클로에는 왜 톱 아이돌이 되어야 하는지? 과거사를 알기 전에는 명확한 게 잘 안 보이네요.

이 정도의 느낌… 입니다.

그럼 6막 스토리가 나오면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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