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게임 대회 2024년 상반기 총결산 (Rhythm Game Tournaments 2024 First Half Recap)
2024년 리듬게임은 여전히 뜨겁습니다. 물론 아직도 리듬게임은 끝나간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새로운 게임과 새로운 음악, 새로운 비주얼이 우리를 여전히 불타오르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듬게임 대회도 마찬가지로 활발하지는 않더라도, 꾸준히, 뜨거운 명경기와 드라마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새로운 게임과 새로운 대회의 등장, 옛날 옛적 대회의 부활, 이어지는 프로리그와 공식 월드 챔피언십 대회, 모두의 힘을 합쳐 개최되는 커뮤니티 대회 등 수많은 즐길거리와 볼거리가 끊임없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리듬게임 대회 2024년 상반기 총결산"에서는 간단하게 올해 전반기 열렸던 주요 대회들에 대해 되짚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올해 앞으로 남은 대회들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1. 2024년 상반기 대회 수
1.1. DB 기준 총 대회 수
올해 1월부터 @RGC_Tournaments 계정을 통해 각종 리듬게임 대회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 이래로, 본 DB에 등록된 1월부터 6월까지의 총 대회 수는 188개였습니다. 이 개수는 다음 사항들에 관계없이 가능한 많은 수를 수집하여 나온 결과입니다.
플랫폼: 모바일, PC, 아케이드
온라인/오프라인
규모: 10명 정도의 소규모 대회~100명 이상의 대규모 대회
공식 주최 대회/공식 스폰 대회/비공식 커뮤니티 대회
지역: 전 세계를 대상
성별/나이/실력 등의 요소에 상관 무
물론 모든 게임의 모든 대회를 알아보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여기에 기록되지 않은 대회들까지 통틀어 약 300~400개 정도의 대회가 열렸을 것으로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제 개인적으로도 모든 대회를 다 챙겨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올 상반기에는 약 30개의 대회 정도를 챙겨 본 것 같습니다. 이 계정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대부분 공식 대회만 보았기 때문에, 여러 게임의 여러 대회를 보면서 많은 즐거움을 얻어간게 사실상 올해가 처음이라고 봐도 될 것 같네요.
1.2. 주요 공식 대회 수
올해 상반기 주요 공식 대회의 수를 세어보면
개발사 및 유통사에 의해 개최
모든 플레이어 층을 대상으로 그 중 1위를 선발하는 "정상결전"급 대회
총 7개의 대회가 위의 기준에 따른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올해 상반기는 매년 연례행사 정도의 대회만이 아니라 새로운 대회도 볼 수 있었기에 더욱 풍성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7개의 대회는 아래에서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trivia. 주요 커뮤니티 대회
물론 공식 대회가 아니더라도 커뮤니티 대회 중에서도 "정상결전"에 해당하는 대회는 꽤 있었습니다. 커뮤니티 대회들의 경우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제가 잘 모르는 씬에서의 대회는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큰 대회임에도 빠뜨려버리는 경우가 있을 것 같아 따로 결산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는 대로만 말씀드리자면 대표적으로는 유비트의 「7thRC / jubeatech 2024」, DDR의 「The Big Deal 4」, 사운드 볼텍스의 「GPC 2024」, 비트매니아 IIDX의 「에리나 컵 2024」, 프로젝트 세카이의 「화이트 컵 2024 Spring」등등 정말 즐길려면 끝도 없이 즐길 수 있었던 올 상반기였습니다.
2. 2024년 상반기 주요 공식 대회
2.1. PC/모바일 플랫폼
2월 3일 토너먼트가 진행된 DUALIZED ASCENSIA '24는 서양 인디 무료 리듬게임으로 주목받은 vivid/stasis의 개인전 대회였습니다. Steam 플랫폼 게임인 만큼 온라인 실시간 대전으로 진행되었던 본 대회는 16명의 경쟁 끝에 tluo5458이 우승을 차지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역시 공식 리듬게임 대회에서 빠질 수 없는 결승 신곡(일명 Tiebreaker)도 있었습니다. 대회 개최에 더 열려있는 서양 리듬게임 씬인 만큼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vivid/stasis입니다.
2월 18일 한국의 동인 행사 일러스타 페스(ILLUSTAR FES) 현장에서 최종전이 펼쳐진 SIXTARLEAGUE는 정말 오랜만에 개최된 한국 PC 리듬게임 공식 대회였습니다. Sixtar Gate: STARTRAIL의 공식 대회가 열릴거라 예상한 사람은 거의 없었기에 정말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것도 총 상금 4백만원에 오프라인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규모있는 대회라 많은 한국 탑랭커들의 참여가 있었는데요, 온라인 포함 약 1달의 기간에 걸쳐 펼쳐진 이 대회는 SOUND VOLTEX 씬에서 대활약을 보인 MINI의 압도적 우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3월 10일 스튜디오에서 준결승전과 결승전이 열린 第5回ガルパ杯 (제5회 걸파컵/BanG Dream! Girls Band Party! Cup 5)는 비록 과거에 비해 규모는 줄었을 지라도 참가자들의 실력과 대회의 열기는 여전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팀전의 경우 :awesome: (ろら,ミーノくん,明音)팀이 패승승패승 5꽉(풀세트) 승부 끝에 승리하며 명경기로 남았으며, 개인전의 경우 らむ*りんり선수가 우승하며 마무리 되었습니다.
4월 13일 스튜디오에서 25명이 혈투를 벌인 プロジェクトセカイ World Championship 2024 Spring(COLORFUL STAGE! WCS 2024 Spring)은 상반기 최고의 대회 중 하나였다고 할 수 있었을 정도로 명장면과 드라마가 탄생했던 대회였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주최 측에서 정식으로 전 세계 플레이어들을 모집해 첫 월드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이 걸려있던 본 대회는 아무도 생각하지 못했던 플레이어의 활약, 기존 경력자들의 빠른 탈락, APPEND 추가에 의한 메타 변화, 이어지는 종이 한장 차이의 승부 등등으로 많은 볼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나왔던 대회였습니다. 그 가운데에서 살아남았던 플레이어는 바로 STK였습니다. 패자조에서 전 세계에서 온 탑랭커들 사이에서 생존하여 마지막 신곡 승부에서 승리, "예능 캐릭터"에서 "월드 챔피언"으로 거듭나는 모습은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2.2. 아케이드 플랫폼
2월 25일 스튜디오에서 최종 결승이 펼쳐진 KING of Performai The 5th는 상반기 리듬게임 대회 씬의 하이라이트였습니다. 현재 일본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SEGA의 게키츄마이 시리즈인 만큼 대회도 많은 시청자들을 불러모으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먼저 maimai DX 부터 살펴 보자면 결과로서는 역시나 여전한 YOSHI☆NX(요시키)의 디너쇼였지만, 사실 그 과정은 녹록치 못했습니다. 반대편 브라켓에서 올라온 ReMiRiA는 결승 첫 두곡까지만 해도 요시키를 앞서며 안정성에서는 판정승을 거두고 우승 트로피에 목전까지 갔지만, 아쉽게도 초견곡에서 무너지며 다시 한번 우승을 내줘야했습니다. 사실 무엇보다도 결승 신곡인 系ぎて(츠나기테)가 새로운 15레벨로 나왔다는 것이 큰 화제였기도 했습니다.
maimai DX 국제판 부문은 작년의 리매치였지만, 결과는 반대였습니다. Kaze가 Saltify☆를 상대로 이번에는 승리를 거두며 대만에 트로피를 안겨주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CHUNITHM의 경우 혹시 무너지는건가 싶다가도 결국 결과는 다름없던 여지없는 str의 우승이었습니다. 결승에서 자신이 불참한 대회인 3rd에서 우승한 JT를 꺾고 "3rd는 단지 내가 참여하지 않아 우승하지 못했을 뿐"이라는 것을 증명하며 3번째 우승을 가져갔습니다. 그 외 주목할만한 포인트로는 올해의 메타픽 풍패(風唄)와 엔드마크의 후속곡 라스트피스가 결승곡으로 나왔다는 점을 들 수 있겠습니다.
CHUNITHM 국제판의 경우 maimai DX와는 다르게 다른 매치업이 성사되었는데요, 이번에는 한국 내전이 아닌 국제전이 되었지만 결과는 다름없이 JAKADS의 우승이었습니다. 비록 작년만큼 AJ 퍼포먼스는 나오지 못했더라도 신곡에서 압승하며 여전한 체급을 자랑했습니다. str vs JAKADS 매치업… 꼭 보고싶은데 공식이 허락해주지 않네요.
온게키는 뭔가 항상 이변이 만들어지던 것처럼 올해도 이변이 펼쳐졌습니다. 바로 매년 고배를 마시던 TSUBAKI.의 우승입니다. 온게키는 "예선 1등은 우승하지 못한다"라는 징크스가 있어 출장 선수들이 언급할 정도였는데요, 올해도 예선 1등이 결승까지는 갔지만, 결승에서 경험의 차이로 패배하며 다음을 기약해야했습니다. 결승 신곡으로는 바로 그 Don't Fight The Music의 후속곡 And Revive The Melody가 발표되며 큰 화제가 되었습니다.
3월 20일에 약 4000석 규모의 후나바시 아레나(船橋アリーナ)에서 준결승과 결승이 열린 BEMANI PRO LEAGUE SEASON 3 SOUND VOLTEX는 뜨거운 2개월간의 여정 끝에 SILK HAT (DAIKI.,STR,082)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번 시즌은 첫 미국 선수의 참가, 선수들 체급의 상향평준화, 메가믹스 배틀의 전략성 향상으로 작년보다 치열한 경기가 많아져 훨씬 재밌는 시즌으로 거듭났습니다. 준결승에서 leviern의 메가믹스 역전 승리 후 리액션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네요. 아쉽게도 끝장승부였던 S2 결승과는 달리 올해 결승은 일방적인 승부로 끝이 나며 마무리가 조금 아쉽긴 했지만, 우승 후보 1순위였던 타이토가 결국 무너졌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바다건너 5월 26일 PlayX4 현장에서는 BEMANI MASTER KOREA SOUND VOLTEX SEASON 2의 결승전이 펼쳐졌습니다. 결과는 사실 이 팀이 결승에 간 순간, 이미 정해진 것이나 다름이 없었던 SAMBO (MINI,JAKADS,.B)의 압도적 우승이었습니다. 그래도 INF의 JAKADS 상대 메가믹스 업셋은 역사 속에 오랫동안 남아 기억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3. 2024년 하반기 주요 대회
이렇게 2024년 상반기의 대회들을 살펴보았습니다. 하지만 올해도 아직 물이 반이나 남았고, 하반기에도 뜨거운 승부들은 아직 남아있습니다. 2024년 하반기 앞으로 열릴 대회들을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7월 14일 최종전이 예정되어 있는 태고의 달인 동더! 세계 제일 결정전 2024(Taiko no Tatsujin Donder WORLD CHAMPIONSHIP 2024)은 2016년 이후 약 8년만에 다시 개최되는 세계 제일 결정전으로 그 이후 정말 평균 실력이 놀라울 정도로 향상된 만큼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2월부터 상반기 내내 세계 15개국을 대상으로 이어진 대회인 만큼 그 의미가 크고, 일본 내에서도 실력자 중 실력자만이 선발되어 나온만큼 제일 높은 수준의 대회가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10월 5일 세미파이널과 파이널이 예정되어 있는 BEMANI PRO LEAGUE SEASON 4 beatmania IIDX는 6월부터 레귤러 스테이지가 진행중인 상황입니다. 새로운 선수들의 참가와 선수들의 실력 상향평준화, 세미파이널 참가 팀의 감소로 고도의 눈치싸움이 펼쳐지고 있는 BPL S4 IIDX는 과연 예상대로 흘러갈지, 아니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것인지 같이 지켜보시죠!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칠레에서 펼쳐질 펌프 잇 업 대회인 THE B1G ONE 2024는 올해 펌프 잇 업 씬의 하이라이트입니다. 격년으로 열려 사실상 WPF를 대체하는 B1G ONE은 중남미를 비롯 전 세계의 탑랭커들이 전부 모여 치열한 경쟁과 교류 및 축제를 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이번 대회는 점수 체계가 바뀐 후 첫 대회이기 때문에 양상의 변화가 클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펌프 국제대회에서 고배를 마시던 FEFEMZ가 성불할 수 있을 것인지가 주목 포인트로 보이네요!
10월에는 중국 최강의 아케이드 리듬게임 플레이어를 가리는 대회인 Wahlap E-sports Championship 2024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대상 기종은 maimai DX(일반부/여성부), CHUNITHM, 태고의 달인으로, 지역 별로 예선을 걸쳐 살아남은 실력자들이 10월에 최종 결전을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리듬게이머들의 수준이 높음에도 장벽에 가로막혀 그 실력이 잘 드러나 있지 않은 만큼 어떤 양상이 나올 것인지 기대됩니다.
8월 혹은 9월에 최종전이 예정되어 있는 第二回 ITADAKI³(제2회 ITADAKI³)는 모바일 리듬게임 TAKUMI³의 2번째 공식 대회입니다. 프로젝트 세카이 WCS에도 참가했던 Eff 등 모바일 리듬게임 실력자들이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 대회는 아쉽게도 생방송은 진행하지 않지만, 치열한 결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소개드린 vivid/stasis의 팀전 대회, Sunrise Showdown은 자세한 본 대회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재 7월 25일까지 엔트리를 받고 있는 상태로, 관심이 있다면 많은 분들이 참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グルミク杯2024(D4DJ Groovy Mix Cup 2024)입니다. 22년, 23년에 이어 3번째 대회인 본 대회는 아직 자세한 소식은 나오지 않았지만, 게임 자체가 재밌는 기믹이 많은 만큼 보는 재미는 충분하리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의 관심 부탁드립니다!
4. 마무리
이렇게 2024년 상반기 대회와 하반기 다가올 대회까지 모두 살펴보았습니다. 리듬게임도 리듬게임 대회도 수많은 성장을 거듭했고 그게 상반기에도 엿보여서 정말로 좋았고 재밌었던 6개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리듬게임 대회를, 그리고 리듬게임을 모두 즐기고 좋아해줘서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여기서 마칩니다!!!
리듬게임 대회 DB(Rhythm Game Tournaments DB):
Twitter(X): @RGC_Tournaments (by @21st_citr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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